바이크 유럽 횡단 여행은 비행기 여행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들지만

즐거움은 장비를 바이크에 싣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느린 여정은 너무 많은 경험을 시도하느라 놓쳤던 풍부한 경험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즐기게 하였습니다.

육로를 통한 여행은 나를 느긋하게 하고 그 여행 자체를 즐기게 합니다.

정신은 낙타의 속도만큼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오래된 아라비아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을 새겨보면 영혼이 없는 여행을 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에 대하여 숙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알프스를 통과하여 지중해 해안에 도달하는 6 일 간의 장거리 지구력 테스트 레이스인

스토운 킹 랠리를 라이딩하는 것을 항상 꿈꿔왔습니다.

이 루트는 브라이언콘(Briancon)으로부터 콜조드(Col d’lzord)의 반대편인 아르비외 (Arvieux)에서 시작하여

알프스의 가장 서정적인 몇몇의 구불구불한 좁은 길을 통과합니다. 보통 날에는 3 내지 4000 m를 오릅니다.

다른 경쟁자들은 높은 곳까지 장비들을 별도로 운송시켰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모든 장비들을 싣고 라이딩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작점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는 탐험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기를 원했습니다.

 

이 여행을 위하여 바이크에 장치를 설치하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스토운 킹 (Stone King)은 서스펜션 기능이 완벽한 산악 자전거로 타기를 원했던

고 난이도의 산악 바이크 루트이지만 나의 자전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해결책은 랙을 자전거의 꽁무니 삼각대에 고정시켜 서스펜션 기능과 드로퍼 포스트를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짐을 꾸려야 할 때가 되었을 때 꼭 필요한 것만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속옷들, 갈아 입을 옷 한 벌, 수선 키트, 칫솔 그리고 랙에 부착된 방수 백에 꾸겨 넣을 샌들과 핸들 손잡이에 있는

레스트랩 (Restrap) 하네스에는 텐트, 슬리핑 백 그리고 매트를 보관하였습니다.

커다란 레스트랩 식량 파우치에는 스토브, 머그잔 그리고 24시간을 견딜 만큼 충분한 식량이 들어가기에 충분했습니다.

스마트 폰, 여권, 지갑, 방수 및 촬영 장비와 같이 활동 중에 필요한 모든 키트를 넣을 수 있는 2L 용량의 러닝 베스트를 입고 달렸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내 바이크에 싣고도 충분한 공간이 있어 많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은 전부 준비된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즈 (Highlands)에 있는 집에서부터 뉴캐슬 (Newcastle)까지는 기차를 탔고

그곳에서부터 밤새 암스테르담까지 배를 탄 후 파리로 가는 고속열차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여정에서 자전거는 분해하여 가방 하나에 넣어야 했기 때문에 가벼운 바이크 커버를 내 짐에 묶어 해결하였습니다.

파리에서부터 알프스까지 잠을 자기 위하여 침대 하나를 예약하였습니다.

이는 파리 북역에서 자전거를 다시 조립하여 타고 도시를 관통하여 아우스테를리츠 역 (Gare Austerlitz) 으로 간다는 의미이지만

이와 동시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라이브 뮤직을 감상하거나 도중에 저녁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6월 20일 오전 9시에 집을 나서 22일 아침 8시에 알프스에 도착하는 동안

하루는 페리에서, 그리고 다음 날은 열차에서, 이틀 동안 밤에 편히 잠을 잤습니다.

 

첫 날 브라이언콘 (Briancon)에서 아침 식사를 충분히 먹고는 라이딩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탐험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애쉬는 친절하게도 모든 레이스 과정과 자동차 셔틀 정보가 저장된 파일을 주었는데

내가 20230m 높이를 오르는 480km 구간 동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시간이 많이 늦어 클라이밍의 일부 구간은 생략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웜홀(wormhole)’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대부분 밤에는 낮은 언덕에서 잠을 자고 때가 되면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가곤 했습니다.

딱 한 번 고원지대에서 밤을 보내기에는 물이 부족한 것을 알고는 어둠이 몰려오는 시간에 산비탈을 내려가야 했습니다.

그날 밤 나는 복잡한 도시의 중심지에 바로 붙어있는 수풀에서 잠을 잤는데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었지만 그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카페로 바로 갈 수는 있었습니다.

 

 

바닷가가 가까워지면서 날씨는 덥고 건조하다가 폭풍우가 불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바뀌는 동안

사진작가인 친구 카밀레 맥밀런을 만났습니다.

여정의 마지막 이틀 동안 카밀레와 나는 산속 움막과 버려진 건물 등에서 피난처를 마련하였기 때문에

번개로부터 안전하게 자신들을 지키면서 루트를 적절히 기록해 둘 수 있었습니다.

 

끝에서 두 번째 날이 되면서 날씨는 가장 거칠어 졌지만 그 여행에서 유연성의 중요함을 배웠기 때문에

우리는 루트에 적응하느라 이탈리아 식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애쉬는 우리를 위해 높은 산등성이에서부터 바닷가로 직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었지만 그 산장에서의 경험은 특별했고 풍성했습니다.

 

일단 해안가에 도착한 이후 우리는 보디헤라 (Bordighera)의 자갈이 깔린 해변에 피곤한 몸을 던지고

지중해의 따뜻한 바닷물에 몸을 적시면서 놀라운 여정을 반추하였습니다.

카밀레와 나는 니스에서 마침내 헤어져 나는 디페로 간 후 도버를 건너는 페리를 탔습니다.

그곳으로부터 하일랜즈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은 칼레도니아 슬리퍼 (Caledonia Sleeper)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