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간편하게 트레일을 달리는 테크닉

나에게 있어 배낭을 메고 산길을 가볍게 달리는 ‘패스트패킹(fastpacking)’은 이상적인 휴식입니다.

매일 숙소를 옮겨 다니며 노르웨이 산악지대를 달리는 것부터 배낭 안에 텐트를 넣고 숲과 들을 여행하는 것까지,

패스트패킹으로 많은 경험을 했고,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멋진 장소들을 탐험할 수 있었습니다.

 

패스트패킹(fastpacking)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서, 며칠 동안 최소한의 장비로 달리기와 걷기를 하는 여행입니다.

며칠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가벼운 배낭 안에 넣어 이동하면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매일 밤 같은 숙소로 돌아가는 경우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숙소를 옮겨 다닐 것인가 아니면 대자연에서 캠핑을 할 것인가?

노르웨이는 트레일 네트워크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으며, 여행자 협회에서 운영하는 많은 숙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패스트패킹 시 캠핑도 가능하지만, 전체 여행에 필요한 식량을 준비하는 경우, 별도의 장비로 인해 배낭은 무거워집니다.

숙소가 없는 지역을 달리거나 자연에서 달리고 싶은 경우, 텐트를 준비하고 패스트패킹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날 걸리는 달리기를 위한 식량을 준비하려면 배낭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계획 없이 이틀 이상 텐트를 갖고 패스트패킹을 하지는 않습니다.

장거리 패스트패킹에서는, 음식이 제공되거나 음식 보관이 가능한 숙소에서 머무는 것으로 가능한 한 배낭의 무게를 가볍게 합니다.

그러면, 당일 점심과 약간의 비상 식량 이외에는 갖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무거운 짐 없이 하는 산악 달리기는 내게 진정한 자유를 줍니다.

동시에 나는, 악천후에 직면하거나 넘어진 경우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있는지 확인합니다.

경험하는 것에만 신경을 쓸 수 있고, 당일 저녁 식사 시간 안에 숙소에 도착한다면 달리기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몸의 상태에 따라서 조절하거나 코스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패스트패커가 되나요?

우선, 필요한 몇 가지 필수 장비가 있습니다. 패스트패킹에서는 1g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100g 정도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 20 또는 50g이 추가되는 것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7일 동안 숙소에서 숙소 사이를 달렸을 때 필요한 옷과 장비를 4kg 챙겼었습니다.

텐트에 묵으며 패스트패킹을 했던 이틀 동안은 6kg 정도의 무게의 가방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장비가 가벼울수록, 짐 꾸리기는 더 쉽습니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모든 옷들이 가볍고 여분의 양말 한 켤레를 제외하고는 모든 옷을 하나씩만 가져갑니다.

주로 양모 옷을 선택하는데, 이는 7월 중순에 눈보라를 만날 수 있는 산에서 가장 안전한 선택일 뿐만 아니라,

며칠 간을 연속해서 입어도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류와 당일 식량 이외에, 안전 장비와 응급처치 키트, 지도, 나침반, 핸드폰과 충전기, 은행 카드,

슬리핑 백, 귀마개, 스포츠워치, 칫솔과 치약과 같은 몇 가지 아이템을 가져갑니다.

프로처럼 배낭 꾸리기

패스트패킹에서는 장비들을 잘 정돈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비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짐을 꾸리게 되면 모든 일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래서 장비는 지퍼 달린 투명한 방수 주머니에, 그리고 옷과 슬리핑 백은 드라이 백에 넣어 정리합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들은 배낭의 바닥에 두고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쉽게 손이 가는 곳에 둡니다.

계획과 유연성

패스트패킹을 할 때는 동선을 미리 파악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매일 자신이 잠을 잘 곳과 경로를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매일 조금씩 그 다음 단계를 계획해 나갈 수는 있지만, 아침 출발 전에 첫번째 중간 목표가 무엇인지 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혼자 달릴 때는 도중에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다른 사람에게 내가 가려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씨를 주의할 것

산에서는 모든 날씨에 대하여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온 25°C까지 오르는 푸른 여름의 하늘이 순식간에 폭풍우로 바뀔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여름에 눈이 내리는 일이 드물지 않으며, 안개가 끼면 가벼운 산행은 악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발 전 일기예보 체크는 필수사항이며 가능하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체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만약 일기예보 두 가지를 접하게 되면, 항상 더 나쁜 것에 대비하라고 배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산악 패스트패킹을 위한 계절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6월 중순에서부터 9월 말까지입니다.

동부 노르웨이의 저지대에서는 이 시즌이 좀 더 길어져서 대개 3 월 말에서부터 11월 초까지입니다.

모험을 위한 복장

러닝할 지형에 맞는 접지력과 보호 기능을 갖춘 신발을 선택하세요.

배낭을 매고 장시간 러닝을 할 때 신발의 편안함은 필수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등산화를 미리 신어보고 마찰이나 물집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체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패스트패킹

패스트패킹은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대자연에서의 캠핑은 허가되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인 캠핑 장소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대피소에서 머물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을 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에는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패스트패킹 여행지로 가득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패스트패킹 장소는 오슬로에서 버스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요튼헤이멘 국립 공원 (Jotunheimen National Park)입니다.

이곳에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두 개의 산인 갈드호피겐(Galdhøpiggen)과 글리터틴드(Glittertind),

그리고 장엄한 베세겐(Besseggen)을 4일 동안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대부분의 장소에서 야생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두막에서 오두막으로 옮겨 다니기를 원한다면, 노르웨이의 여행자 협회인 Den Norske turistforeningen/DNT에서

전체 노르웨이 전역에 무려 550개의 오두막과 20,000km가 넘는 여름 루트를 표시해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UT.no website에는 흥미진진한 여행에 대한 소개가 많이 되어있기 때문에

패스트패킹에서 두 개 혹은 세 개를 묶어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DNT에는 SignaTur라 불리는 여행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투어는 노르웨이 최고의 장거리 여행이라고 DNT가 설명하며, 패스트패킹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예상시간보다 단축할 수 있겠습니다.

패스트패킹은 속도와 거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러분의 레이스입니다.

장비 리스트

. 러닝 베스트 또는 12-28L의 백팩 (텐트 또는 산장 간 러닝 여부에 따라)

. 500ml 물 (식수가 많은 곳은 1개, 식수원이 불분명한 곳은 3개)

. 경량 방풍 및 방수 러닝 자켓

. 긴팔 및 반팔 메리노 티셔츠.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 반팔 티셔츠 대신 여분의 긴팔 티셔츠로 환복

. 울 스포츠 브라 (여성용)

. 계절과 일기예보에 따라, 쇼츠나 타이즈

. 경량 방풍 및 방수 글로브

. 넥 튜브 2 개

. 방풍/방수 바지들

. 경량 다운 자켓 (예: 랩의 카온 자켓)

. 메리노 양말 2 켤레

. 메리노 레깅스

. 티셔츠 (캠핑용, 초경량)

. 울 팬티

. 실크 재질의 슬리핑 백 라이너

. 칫솔 (손잡이는 없애도 됨. 길이 4 cm 면 잡을 수 있음)과 작은 튜브의 치약

. 수면용 귀마개

. 가벼운 헤드램프와 여분의 리튬 배터리

. 응급처치 키트: 상처용 드레싱 용품, 손 소독제, 소독용 거즈, 지지붕대, 메스 칼날, K-테이프, 해열 진통제, GEM (전해질 혼합물)

. 안전 장비: 블리자드 백 (생존용 가방), 핫팩 세트 (추운 날씨를 만나거나 부상을 입어 원래의 페이스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의 구명 조끼), 방수성냥 또는 라이터

. 스마트폰 (Hjelp123 앱 설치, Norgeskart, DNT 모뎀과 DNT hytte betaling 앱 설치)

. GPS 추적장치

. 시계와 핸드폰을 위한 충전기

. 은행 카드

. 작은 썬크림 튜브

. 지도와 나침반

. 음악과 오디오 북을 듣기 위한 헤드폰 (구식 유선 방식. 충전을 해야 하는 헤드폰은 맞지 않음)

. 초콜릿, 견과류, 그리고 에너지 바

. 선택 사항: 옷 세탁용 비누를 위한 작은 용기

. 선택 사항: 등산 스틱

캠핑에 추가로 필요한 것들

. 경량 텐트 또는 비비

. 경량 슬리핑 매트

. 경량 슬리핑 백 (예: 랩의 미틱 울트라(Mythic Ultra) 360 또는 180 다운 슬리핑 백)

. 캠핑 스토브 (예: MSR 포켓로켓(Pocket Rocket))

. 가스

. 냉동 건조 식품

. 경량 하이킹 스푼

. 가벼운 주머니 칼, 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한 메스

. 화장지와 비닐 봉지

요튼헤이멘 국립 공원 (Jotunheimen National Park)의 추천 루트

1. 겐데스하임(Gjendesheim)에서 출발 (오슬로에서 출발하는 버스 있음)

2. 겐데스하임(Gjendesheim)에서 글리터하임(Glitterheim)으로 향하는 1단계 코스 (22KM, 약 1000M).

3. 글리터하임(Glitterheim)에서 글리터틴드(Glittertind)를 거쳐 스피터스툴렌(Spiterstulen)으로 향하는 2단계

4. 스피터스툴렌(Spiterstulen)에서 갈드호피겐(Galdhøpiggen)을 따라 곧장 올라갔다가

다시 스피터스툴렌(Spiterstulen)으로 내려와서 하룻밤을 묵습니다.(30km, 약 2500m)

5. 3단계는 스피터스툴렌(Spiterstulen)에서 우르다달렌(Urdadalen)을 거쳐 (24km의 바위로 뒤덮인 힘든 구간)

겐데부(Gjendebu)로 향합니다. 겐데부(Gjendebu)에서 저녁을 하기 전에 겐데퉁엔(Gjendetungen)을 오를 수 있습니다.

6. 4단계는 겐데부에서 부켈레그레트(Bukkelægret)를 거쳐 메무루부(Memurubu)로,

베세겐(Besseggen)을 넘어 겐데부(26km, 1850m)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팁: 좀 더 짧은 루트를 선호한다면, 겐데부(Gjendebu)에서 메무루부(Memurubu)까지 보트 타고,

베세겐(Besseggen)을 건너는 방법을 추천합니다.